삼성 vs KT
삼성 라이온즈가 6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5 KBO리그 6월 둘째 주 주말 3연전의 토요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3패로 삼성의 열세다. 삼성은 광주 원정에서 KIA에 3점 차로 덜미를 잡혔다. 임시 선발 양창섭이 호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KT도 안방에서 롯데에 역전패하며 땅을 쳤다. 헤이수스가 퀄리티 스타트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쟁점
‘에이스’ 내고도 불안한 삼성, 연패 사슬 끊어낼까
삼성은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정규 리그 원정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3-6으로 패했다. 갑작스러운 선발진 공백으로 대체 투입된 양창섭이 5이닝 동안 단 1실점만 내주며 기대 이상의 역투를 펼쳤지지만. 불펜 김재윤·배찬승의 제구 난조와 유격수 이재현의 치명적인 실책까지 겹치면서 6이닝에만 4점을 허용, 구자욱과 김영웅의 적시타로 어렵게 잡은 리드를 내준 삼성은 8, 9회 1점씩을 더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KT전에는 아리엘 후라도가 마운드에 오른다. 후라도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 5패 평균 자책점(ERA) 2.45를 거두며 리그 최상급 선발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무려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리그에서 유일하게 90이닝(92이닝)을 돌파하며 이닝이터 면모를 과시했다. 타자 친화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은 그의 가치를 더 높인다. 지난해 KT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24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문제는 후라도의 호투가 늘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후라도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가 무려 6차례에 달한다. 후라도 등판에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가을 영웅’의 추락, KT 인내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KT는 11일 수원 KT즈파크에서 열린 정규 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3-4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분투했지만, 타선이 경기 초반 수많은 기회를 단 1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그치며 어려운 흐름을 자초했다. 이어 8회 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조기 투입된 KT 마무리 박영현이 고승민에게 밀어내기 볼넷,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역전타를 맞고 무너지며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다.
삼성전에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2승 7패 ERA 6.17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한때 KBO리그를 호령했던 위력적 구위는 자취를 감췄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60)과 피홈런(13개) 등 각종 부정적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1년 정규 리그 1위 결정전의 기적적 호투와 2023년 12승 무패 신화로 ‘가을의 영웅’이라 불렸던 쿠에바스이기에 현재 부진은 더 뼈아프다.
그래도 일단 기회를 더 주겠다는 KT다. 검증은 마쳤기 때문이다. 리그 최고 투수 후라도와의 맞대결이 반등 전환점이 될지, 추락의 마침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78승 4무 83패로 삼성의 근소한 열세다. 지난 시즌 맞대결 성적도 7승 1무 8패로 삼성이 밀렸다.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KT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삼성과 KT 모두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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