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KT
한화 이글스가 4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2025 KBO리그 정규 시즌 4월 넷째 주 주말 3연전의 금요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화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2점 차로 제압,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무려 18년 만에 8연승에 성공하며 홈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반면 KT는 홈에서 SSG에 2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3연승이 중단됐다. 뒤늦게 타선이 발동 걸렸지만, 1회 초 대량 실점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쟁점
‘8연승’ 한화, 안방서 KT 잡고 20년 만에 9연승 도전
한화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4월 넷째 주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선발 등판한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2실점만 내주는 빼어난 투구로 팀의 8연승과 함께 구단 역대 타이인 선발 8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공격에서는 1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고, 경기 후반 불펜이 롯데의 추격을 2점으로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KT전에는 엄상백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 자책점(ERA) 6.89로 기복이 느껴지는 엄상백은 지난 18일 NC전에서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실점(4자책)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실점이 다소 많았지만 올해 정규 시즌 첫 5이닝 이상 경기를 펼쳤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엄상백은 지난겨울 최대 78억원에 KT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T에선 4선발을 맡았다. 이번 경기는 한화 이적 뒤 친정팀을 상대로 치르는 첫 번째 경기다.
무려 18년 만에 8연승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투타 조화 속 베테랑과 신예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다. 독수리 군단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연승 마감’ KT, 벤자민 앞세워 한화 상승세 제동 걸까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4월 넷째 주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5-11로 완패하며 연승 흐름이 끊겼다. 1회 초 수비 상황에서 SSG 하위 타선에까지 연속 안타를 맞는 등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대거 6실점한 게 치명타였다. 마운드의 핵심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12안타를 맞고 10점이나 내주며 조기에 강판된 것이 뼈아팠다. 타선에서 문상철, 로하스 등이 홈런포 등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 대량 실점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KT는 리그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한화전에는 소형준이 출격을 대기한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ERA 1.44로 호투 중인 소형준은 지난 19일 키움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4피안타 1실점(1자책)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올해 소형준은 업그레이드된 투심 패스트볼로 리그 ERA 3위(24일 오전 기준)의 언터처블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3~2024년 한화를 상대로는 등판 기록이 없고, 2022년에는 2경기에 나서 1승 무패 ERA 2.45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연승이 중단된 충격을 수습하고 반등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상대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인 한화이며, 경기도 적지인 대전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물오른 한화 타선의 집중력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81승 2무 79패로 한화의 근소한 우세다. 지난 시즌 맞대결 성적도 10승 6패로 한화가 앞섰다. 한화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KT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한화가 5승, KT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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