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4연패’ 리버풀, 안방서 빌라 상대 ‘연패 탈출’ 도전

리버풀 vs 빌라

리버풀 FC가 11월 2일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리그 첫 번째 맞대결이다. 리버풀은 원정에서 브렌트퍼드와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점 차로 패하며 리그 4연패에 빠졌다. 빌라는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점 차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쟁점

리버풀, ‘디펜딩 챔피언’의 추락… 5연패 위기

리버풀은 지난 26일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 FC와의 EPL 9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반 5분 롱스로인 상황에서 당고 와타라에게 선제골을 내준 리버풀은 전반 45분 케빈 샤데에게 역습으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 전반 막판 상대 실수를 틈타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15분 버질 판데이크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쐐기골을 헌납했다. 리버풀은 후반 44분 무함마드 살라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2021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리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상 시즌 첫 5경기를 모두 이기고 이후 4경기를 전부 패한 첫 번째 팀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이 4연패를 당한 4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직전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한 ‘간판 골잡이’ 살라흐마저 급격한 노쇠화 기미를 보이며 팀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살라흐는 1992년생으로 올해 33살이다.

연패 기간 드러난 수비와 세트피스 약점 보완이 급선무다. 11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와 ‘죽음의 일정’에 앞서 빌라를 상대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추락은 가속화될 수 있다.

빌라, 89년 만의 대기록… 안필드 징크스 깬다

빌라는 지난 26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9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수비의 끈끈함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뤼카 디뉴의 크로스를 매티 캐시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은 빌라는 6-3-1 대형으로 뒷문을 걸어잠그며 지키기에 나섰다. 이어 엘링 홀란, 필 포든 등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리가 없던 빌라는 이날 맨시티를 잡고 4연승을 질주, 7위로 도약했다. 동시에 1936-37시즌 프레스턴 노스 엔드 이후 89년 만에 리그 첫 5경기 무승 후 4연승을 거둔 두 번째 팀이 됐다. 맨시티의 공식전 9경기 무패 행진과 홀란의 12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멈춰 세웠다. 수비수 캐시의 활약이 눈부시다. 캐시는 맨시티전 결승골을 포함, 올 시즌 페널티 박스 밖에서만 2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과제는 원정 징크스다. 빌라는 안필드에서 열린 최근 15번의 맞대결(리그 기준)에서 2020년 7-2 대승을 제외하고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리버풀의 기세가 주춤한 만큼,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03승 43무 59패로 리버풀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무로 리버풀이 앞서고 있다. 리버풀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순항하고 있다. 빌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리버풀이 1승 4패, 빌라가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