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무패 행진’ 서울 vs ‘무승 탈출’ 포항… 누가 먼저 웃을까

서울 vs 포항

FC 서울이 6월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5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포항 홈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포항의 1-0 승리로 끝났다. 서울은 전주 원정에서 선두 전북과 비기며 3경기 무패를 달렸다. 빈공에 시달리면서도 최소 실점 3위의 수비력으로 버티며 승점을 따냈다. 포항은 안방에서 제주를 1점 차로 꺾고 주춤했던 흐름을 끊었다. 조르지와 김인성이 각각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쟁점

‘짠물 수비’ 서울, 홈 팬들 앞에서 화력 과시할까

서울은 지난 2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4분 제시 린가드의 정교한 크로스를 류재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낸 서울은 하프 타임 직전 전북 송민규의 감각적인 개인 돌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강현무를 빼고 최철원을 투입했다. 최철원은 종료 직전 상대 결정적 헤더를 선방하며 김기동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상승세 중심에는 ‘육각형 수비수’ 김주성이 있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 중인 김주성은 공중볼 경합 성공 리그 3위, 지상 경합 성공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압도적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팀 내에서도 클리어링, 차단 1위에 올라 있으며 리그 전체 패스 횟수 1위(1179회)와 93.9%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덕분에 서울은 20경기에서 단 19골만 허용,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창이다. 무딘 공격력(20경기 19골)에 수비진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패배(5패)가 세 번째로 적지만, 순위는 6위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창은 날카로워야 한다.

‘뜨거운 양 날개’ 포항, 원정서 서울의 벽 넘을까

포항은 지난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SK FC를 2-1로 물리쳤다.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했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한 포항은 후반에 결실을 봤다. 후반 17분 조르지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인성이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박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은 막판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사슬을 끊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초반 2경기를 제외하면 연패가 없는 저력이 돋보인다. 8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 이호재를 중심으로 최근 6경기에서 나란히 3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조르지와 김인성 ‘양 날개’의 파괴력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국가대표 수비수 박승욱이 합류 직후 선발 출전,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다만 서울의 단단한 수비와 원정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포항이 서울 원정에서도 특유의 공격 축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57승 57무 65패로 서울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서울이 밀리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주춤하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2승 2무 1패, 포항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