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영입 대성공’ 수원 vs ‘좀비 축구 부활’ 안양… 먼저 웃을 팀은

수원 vs 안양

수원 FC가 7월 26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FC 안양과 K리그1 2025 24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수원이 2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나란히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두 팀은 직전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포항 원정에서 네 골 차 대승을 거뒀고, 안양도 홈에서 네 골 차 완승을 챙겼다.

쟁점

‘영입생 100% 활약’ 수원, 가파른 상승세 증명할까

수원은 지난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5-1 압승을 거뒀다. 전반 19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이지솔의 헤더 골로 앞서가던 수원은 전반 37분 싸박의 추가골로 2-0 리드 속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19분 상대 퇴장으로 얻은 프리킥을 윌리안이 절묘하게 성공시켰고, 후반 33분 헤더 골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안현범은 후반 37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한 수원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최하위와의 격차를 벌린 만큼 이제는 잔류 안정권 진입을 노린다. 특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윌리안은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었고, 안현범도 직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안데르손 이적으로 생긴 공격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것을 넘어, 오히려 공격의 파괴력이 배가됐다는 평가다.

안양전은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승리 시 순위를 뒤집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려면 화끈한 공격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확실한 무기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베테랑의 힘’ 안양, 좀비 축구로 원정 승리 도전

안양은 지난 22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FC를 4-0으로 완파했다. 전반 26분 야고의 페널티 골로 리드를 잡은 안양은 전반 막판 김보경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하프타임 직전 대구 핵심 수비수 카이오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우세 속 줄기차게 대구 골문을 두드리던 안양은 후반 36분과 추가 시간 최성범, 모따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3연패 늪에서 탈출한 안양은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107일 만의 무실점 승리가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모습이다. 팀 중심을 잡는 김보경의 활약에 더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이 데뷔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수비에 안정감이 생겼다. 유병훈 감독이 강조하는 “한 대 맞더라도 쓰러지지 않는 좀비 축구”가 베테랑들의 가세로 더 끈끈해졌다는 평이다.

물론 안심하긴 이르다. 곧바로 강적을 만난다. 무섭게 타오르는 수원이다. 안양의 ‘좀비 축구’가 수원 원정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5승 6무 9패로 수원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수원이 앞서고 있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안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 안양 모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