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김천, 전북 상대 ‘홈 3연승’ 도전… 전역 미룬 유강현 일 낼까

김천 vs 전북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이 6월 27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K리그1 2025 2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지난 2월 전주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전북의 2-1 승리로 끝났다. 김천은 홈에서 안양을 한 점 차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승원이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반면 전북은 안방에서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전북은 서울전 포함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쟁점

‘홈 3연승 도전’ 김천, 전역자 투혼 앞세워 선두 잡는다

김천은 지난 22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FC 안양을 1-0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빠른 전환 패스로 주도권을 잡은 김천은 전반 4분 이동경의 날카로운 슈팅을 시작으로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통해 여러 차례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고, 후반 들어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83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승원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천은 이날 승리로 홈 2연승과 함께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팀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단연 ‘국대 듀오’ 이동경과 이승원이다. 이동경은 올 시즌 전 경기 출전 선수 중 평균 평점 1위(7.4)에 오를 만큼 꾸준한 활약으로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원은 U-22 자원 그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인 이주현 골키퍼의 안정감은 정정용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팀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북전은 8기 선수들의 고별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공격수 유강현은 휴가까지 반납하고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역을 앞둔 선수들의 투혼이 리그 최강 전북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16G 무패’ 전북, 압도적 상승세로 김천 돌풍 잠재울까

전북은 지난 2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과 1-1로 비겼다. 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전반 24분 먼저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전북은 전반 추가 시간 송민규가 개인기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북은 후반 새 얼굴 츄마시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으나, 경기 막판 강상윤의 결정적인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연승은 4경기에서 멈췄지만, 16경기 무패(11승 5무)라는 압도적 기록은 이어갔다. 이는 거스 포옛 감독의 개인 통산 최장 무패 기록이기도 하다. 포옛 감독이 강조하는 ‘기본’과 ‘밸런스’의 축구 철학이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포옛 감독은 “자신감은 부수적 부분이다. 경기 기본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먼저”라며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선수들도 리그 최다 득점(34골)과 최소 실점(15실점)으로 포옛 감독의 진심에 화답하고 있다.

다만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는 모습은 옥의 티다. 투지로 똘똘 뭉친 김천을 상대로도 초반부터 흔들린다면 아무리 전북이라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승 3무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막상막하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무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2승 2무 1패, 전북이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