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김천, 안양전서 ‘4연승’ 도전… 이동경 ‘유종의 미’ 거둘까

안양 vs 김천

FC 안양이 10월 18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K리그1 2025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김천이 승리를 챙겼다. 안양은 강릉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파이널 A 진입에 실패했다. 반면 김천은 홈에서 울산을 3골 차로 대파하며 시즌 첫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쟁점

안양,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 거둘까

안양은 지난 5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28분 김건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1분 ‘베테랑’ 김보경이 극장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보경은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밀어 넣어 팀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이 한 골로 안양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무승부로 안양은 승점 39점(8위)에 머무르며 파이널 B행이 결정됐다.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안양은 한때 11위까지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27라운드부터 3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 삼인방 모따, 토마스, 마테우스가 공격을 이끌며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천과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해 잔류를 조기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치열한 강등 경쟁이다. 안양은 강등권인 10위 울산과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김천전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다. 승격 첫해를 1부 마지막 해로 만들어선 안된다.

김천, 창단 최고 성적 달성 눈앞… 4연승 도전

김천은 지난 5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 FC와의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일방적 흐름이었다. 전반 28분 이동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김천은 후반 33분 김승섭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동경은 3골 중 2골(1골 1도움)에 관여하며 친정팀 울산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36분 직접 쐐기골까지 성공시키며 K리그 입성 후 첫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이날 승리로 김천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55점으로 2위 자리를 굳혔다. 선두 전북을 제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창단 이래 최고 성적 경신이 유력하다. 특히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는 이동경의 존재가 든든하다. 이동경은 올 시즌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김천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안양전은 이동경의 마지막 출전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3년 연속 챔피언이었던 울산을 앞선 경기서 압도한 것도 자신감을 높이는 요소다.

변수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라는 특수성과 원정에 대한 부담이다. 김천이 최고의 분위기로 파이널A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승 4무 3패로 안양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안양이 밀리고 있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김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이 2승 3무, 김천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