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즌 첫 패’ 대전, ‘승리 절실’ 서울 원정서 분위기 반전 도전

서울 vs 대전

FC 서울이 오는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리그 맞대결이다. 서울은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울산전 징크스 타파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23경기째 승리가 없다. 대전은 홈에서 전북에 2점 차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와 함께 5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 패배가 선수단에 좋은 약이 됐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쟁점

“이젠 승리가 필요해” 서울, 홈에서 연승 시동 건다

서울은 지난 5일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와 0-0으로 비겼다.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오가는 팽팽한 흐름 속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 문선민, 루카스를 투입하는 대대적인 변화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울산 수비진을 공략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려 애썼다. 이진현이 상대 실책을 틈타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제시 린가드의 날카로운 중거리포도 골문을 아쉽게 외면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개막전 패배 이후 6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명장’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전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린가드는 점차 K리그 무대에 적응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고, 매 경기 번뜩이는 플레이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테랑 기성용은 중원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패스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6경기에서 단 3실점만 허용한 수비 조직력 강화도 긍정적 신호다. 김기동 감독 특유의 조직적인 압박과 수비 라인 컨트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제는 무승부가 아닌 승리가 필요하다.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을 확실하게 챙기는 경기가 늘어나야 한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해 확실한 승리를 가져와야 할 시점이다.

‘첫 패배’ 대전, 분위기 반전 절실… 선두 수성 ‘빨간불’

대전은 지난 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로 0-2 완패했다. 이날 대전은 전반 김현욱, 후반 정재희와 구텍 등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차례로 투입하며 2008년 4월 이후 17년 가까이 깨지 못했던 전북 상대 홈 무승 징크스를 깨부수려 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1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전진우에게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전병관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비록 시즌 첫 패를 떠안고 연승 행진까지 마감했지만, 대전은 여전히 5승 1무 2패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이라고는 믿기 힘든 놀라운 초반 성적이다. 빠른 공수 전환과 과감한 공격 축구로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의 득점 감각은 여전하며 신상은, 윤도영 등 측면 자원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중원의 핵심 밥신, 임덕근의 꾸준한 활약은 상승세의 주요 동력이다. 다만 전북전에서 나타난 체력 문제와 집중력 저하는 보완이 필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리그 선두라는 위치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도 이겨내야 할 과제다. 2위 서울과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이번 경기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서울의 단단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력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6승 20무 16패로 서울의 근소한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서울이 밀리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무로 상승세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5승으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2승 3무, 대전이 3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