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vs 대구
제주 SK FC가 6월 14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와 K리그1 2025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월 대구 홈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대구의 3-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상암 원정에서 서울을 두 골 차로 완파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유인수가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안방에서 전북에 네 골 차로 대패하며 최하위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대구는 최근 ‘병수볼’ 김병수 감독을 선임, 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쟁점
‘시즌 첫 연승’ 제주, 홈 팬들 앞에서 화력쇼 이어갈까
제주는 지난달 31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을 3-1로 꺾었다. 전반 23분 남태희의 스루패스를 받은 유인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제주는 후반 5분 이창민의 낮고 빠른 왼발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유인수는 후반 23분 다시 한번 헤더로 득점하며 멀티골과 함께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후반 한 골을 만회하며 부랴부랴 추격에 나섰지만, 제주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쓴 잔을 마셨다.
시즌 초반 득점력 부족으로 고심했던 제주는 최근 2경기에서 4골을 집중시키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은 모습이다. 김학범 감독은 서울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득점이 쉽게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인수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베테랑 남태희의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의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원정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보태며 순위 상승의 동력을 얻은 제주는 홈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원정에서의 좋은 흐름을 안방까지 옮겨와야 한다. 공격수들의 발끝 감각과 함께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일단 기세는 합격점이다.
‘김병수 감독 선임’ 대구, 위기 탈출 위한 반전 절실
대구는 지난달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0-4로 패했다. 전반 16분 수비수 황재원의 자책골로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린 대구는 전반 추가 시간 티아고에게 두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에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대구는 전진우와 이영재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서동원 감동 대행은 “선수들과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실수로 실점하면서 전체적 동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대구는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징야, 김진혁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렵고 고재현, 박세진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김천으로 떠났다. 대구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로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고 있다. 개막 초반 3경기 무패(2승 1무)로 깜짝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7연패하며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대구는 최근 김병수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팀 재건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김 감독의 어깨를 누르고 있다.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고, 선수단의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다.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준 생존력이 필요한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0승 17무 18패로 제주의 근소한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제주가 밀리고 있다. 제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제주가 2승 2무 1패, 대구가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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