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비 안정화’ 서울, 포항 꺾고 ‘파이널 A 굳히기’ 도전

서울 vs 포항

FC 서울이 10월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5 33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파이널 A 라운드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인 만큼 양 팀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서울은 직전 원정에서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도 안방에서 대전에 2점 차로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쟁점

‘수비 안정’ 되찾은 서울, 유종의 미 거둘까

서울은 지난 5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FC와 1-1로 비겼다. 전반 17분 수원 루안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던 서울은 8분 뒤 정승원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시즌 6호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수원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공방을 이어갔으나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파이널A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짓는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주성 이적 후 김천에 6골을 내주는 등 7경기 18실점의 부진으로 휘청였던 과거는 없다. 서울은 마치다 젤비아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무승부를 기점으로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질주하고 있다. 이 기간 서울은 광주와 부리람을 상대로 무실점 대승을 거두는 등 단 3실점만 허용하며 짠물 수비를 펼쳤다. 박성훈, 이한도 등 백업 자원들의 헌신과 수문장 최철원의 선방도 팀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수비는 안정을 찾았지만, 최근 3경기 중 2경기가 무승부일 정도로 파괴력은 다소 아쉽다. 5경기 무패의 좋은 흐름이 ‘승리’로 이어져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대전에 1-3 완패’ 포항, 분위기 반전 시급

포항은 지난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진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에 1-3으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마사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하며 파상공세를 펼친 포항은 전반 34분 이호재의 골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집중력 난조 속 마사, 에르난데스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박태하 감독은 “우리가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날 패배에도 포항은 파이널 A 진출은 확정하며 강등 가능성을 지웠다. 전날 대구가 광주를 잡아준 덕이다. 다만 자력으로 이뤄낸 성과가 아니기에 기쁨은 반감됐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문제”라며 선수들을 공개 비판했다.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하던 전반과 달리 후반 급격히 무너진 모습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교체 투입됐다가 부상으로 나간 김인성의 공백도 변수다.

박 감독의 비판이 선수단에 ‘충격 요법’으로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질 순 있지만, 허무하게 져서는 안된다. 아직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58승 57무 65패로 서울의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서울이 앞서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2승 3무, 포항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