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항전 분패’ 안양 vs ‘8경기 만 첫 승’ 수원 FC… 누가 먼저 웃을까

안양 vs 수원 FC

FC 안양이 4월 19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수원 FC와 K리그1 2025 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리그 첫 맞대결이다. 안양은 원정에서 포항에 1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유병훈 감독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전진하지 못한다”며 멘털 문제를 언급했다. 반면 수원 FC는 김천을 홈에서 1점 차로 제압하고 8경기 만에 감격적인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 FC는 첫 승 과정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투지를 안양 원정에서도 보여주려고 한다.

쟁점

‘포항전 1점 차 분패’ 안양, 두려움 극복이 관건

안양은 지난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8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4분 모따의 페널티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안양은 상대 공격수 이호재의 득점이 무려 세 차례나 취소되는 행운까지 따르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조상혁에게 동점골, 9분 뒤 이호재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유리한 흐름과 운을 살리지 못하고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안양은 이날 패배로 시즌 3승 5패(승점 9),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안양은 시즌 초반임에도 벌써 5패를 기록,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항전처럼 먼저 앞서나가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게 큰 문제다. 모따(3골)의 득점력은 준수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요구된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도 소극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내주는 경향을 개선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도 변수다. 당장 주중 코리아컵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후 리그 4연전이 이어진다. 유병훈 감독은 “훈련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며 스쿼드 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체력 안배와 집중력 유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포항전 후반 막판 노출된 집중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수원 FC를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8경기 만 첫승’ 수원 FC, 외국인 선수 발끝에 달렸다

수원 FC는 지난 12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8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을 3-2로 꺾었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부였다. 수원 FC는 전반 37분 싸박이 안데르손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23분 연달아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후반 31분 윤빛가람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이현용이 헤더 결승골로 연결하며 8경기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안데르손은 2도움, 싸박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 FC는 1승 4무 3패(승점 7)를 기록,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7경기 동안 단 3골에 그쳤던 빈공에서 벗어나 한 경기 3골을 터뜨린 점이 고무적이다. 김은중 감독의 기대대로 뒤늦게 합류했던 외국인 공격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안데르손과 싸박이 동시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시즌 초반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외국인 선수 아반다, 루안, 오프키르까지 살아난다면 공격력은 배가될 수 있다.

관건은 어렵게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수원 FC는 외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까지 노린다. 안양 원정은 지금 반등이 일시적이 아님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7승 6무 15패로 안양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무 4패로 안양이 크게 밀리고 있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수원 FC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무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이 2승 3패, 수원 FC가 1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