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1경기 무패’ 전북 vs ‘리그 최고 뒷심’ 강원… 누가 웃을까

전북 vs 강원

전북 현대 모터스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 FC와 K리그1 2025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월 강원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전북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전북은 원정에서 포항에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8경기 무패를 달렸다. 강원은 홈에서 추가 시간 터진 연속골에 힘입어 대전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쟁점

‘지는 법 잊은’ 전북, 역대 최다 무패 대기록 정조준

전북은 지난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반 홍윤상, 이호재에게 실점하며 0-2로 끌려가던 전북은 후반 19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후반 34분에는 권창훈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홍정호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 이호재 몸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3-2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18경기 무패(13승 5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감과 동시에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21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시즌 초반 5경기 1승에 그치며 우려를 낳았으나 이내 조직력을 회복하며 2위 대전과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리그 최다 득점(39골)의 화력과 최소 실점(18골)의 짠물 수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티아고, 이승우 등 주축 공격수들이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전북의 가장 큰 무기는 뒷심과 교체 자원의 효율성이다. 포항전에서도 증명됐듯 주전과 비주전 간 기량 차가 거의 없어 어떤 선수든 투입 즉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지지 않는 팀’ 전북이 홈에서 또 한번 승전고를 울리고 역대 최다 무패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설지 주목된다.

‘극장골 전문’ 강원, 원정서 전북 아성에 도전한다

강원은 지난 19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K리그1 2025 22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 김현욱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추가 실점하며 0-2로 끌려가던 강원은 수비수 박호영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파격적인 용병술을 꺼내 들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모재현이 추격골을 터뜨린 데 이어, 1분 뒤 박호영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김건희가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하며 경기를 워점으로 돌렸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리그 4경기 2승 2무, 공식전 5경기 무패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의 가장 큰 무기는 ‘추가 간의 힘’이다. 올 시즌 추가 시간에만 6골을 터뜨리며 이 부문 1위를 기록,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상무 시절 정경호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건희가 여름 이적 후 3골을 기록하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고, 모재현과 이상헌 역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변수는 전북의 단단한 수비벽이다. 전북은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방패 팀이다. 반면, 강원은 경기 막판 어떤 팀보다 강하다. 창과 방패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3승 4무 12패로 전북의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로 전북이 밀리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4승 1무, 강원이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