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5경기 무승’ 시미즈 vs ‘5연패’ 요코하마… 누가 먼저 웃을까

시미즈 vs 요코하마 FC

시미즈 S. 펄스가 7월 20일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에서 요코하마 FC와 2025 J1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다. 지난 4월 요코하마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요코하마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최근 두 팀은 반등이 절실하다. 시미즈는 마치다 원정에서 3점 차로 대패하며 무너졌고, 요코하마도 안방에서 열린 더비에서 1점 차 석패를 당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쟁점

시미즈, 리그서 ‘일왕배 승리’ 기세 이어갈까

시미즈는 지난 5일 마치다 GION 스타디움에서 열린 J1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마치다 젤비아에 0-3으로 완패했다. 핵심 미드필더 마테우스 부에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쿠치 류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시미즈는 마츠자키 카이를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후반 30분 소마 유키에게 페널티킥 추가골, 경기 종료 직전 누마타 슌야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시미즈는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카이를 비롯해 이누이 다카시, 기타가와 고야 등 주축 공격수들의 침묵이 길어지며 이 기간 단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나마 주중 일왕배에서 연장 혈투 끝 쇼난 벨마레를 꺾고 공식전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건 긍정적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더글라스 탄키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최근 실점이 늘던 상황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수비진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관건은 체력이다. 일왕배에서 120분 혈투를 치른 뒤 사흘 만에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경기력만큼 정신력이 필요한 경기다.

‘5연패 수렁’ 요코하마, 상성 앞세워 반등 노린다

요코하마는 지난 5일 닛파쓰 미쓰자와 구기장에서 열린 J1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0-1로 패했다. 경기 직전 선발 명단이 바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에 나선 요코마하는 사쿠라가와 솔로몬과 루키안 투톱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후반 30분 요코하마가 안데르송 로페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깨졌다. 실점 뒤 요코하마는 총공세에 나섰으나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요코하마는 리그 5연패 수렁에 빠지며 고심이 깊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중 일왕배 경기에선 두 골 차 리드까지 잡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패배, 한 달 반 넘게 이어진 무승 흐름을 끊지 못했다. 리그에선 강등권과 승점 차가 4점까지 좁혀져 잔류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에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솔로몬(4골 2도움)의 어깨도 더 무거워졌다. 둘의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살아나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유일한 희망은 시미즈를 상대로 최근 전적이 좋다는 점이다.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요코하마가 천적 관계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4승 4무 3패로 시미즈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무 2패로 시미즈의 열세다. 시미즈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요코하마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시미즈가 1승 2무 2패, 요코하마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