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음바페 더비’ 파리 vs 마드리드… 누가 최후에 웃을까

파리 vs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이 7월 10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창단 첫 ‘유럽 챔피언’에 오른 파리와 전통의 강호 마드리드 간 자존심 대결이다. 파리는 8강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바이에른 뮌헨을 2점 차로 제압하며 클럽 월드컵 초대 우승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마드리드는 홈에서 도르트문트를 1점 차로 힘겹게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쟁점

‘2명 다이렉트 퇴장’ 파리, 젊은 패기로 마드리드 넘는다

파리는 지난 6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물리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파리는 후반 33분 데지레 두에의 감각적인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 37분 윌리안 파초, 추가 시간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연속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떠안았지만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우스만 뎀벨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리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에 이어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이미 4관왕을 달성했다. 음바페가 떠난 자리를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메우며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특히 뮌헨전에서 득점한 두에와 뎀벨레는 팀의 새로운 공격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 우승 확률에서도 39.3%로 참가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핵심 수비수 두 명의 출전 정지 징계는 큰 부담이다. 마드리드의 막강한 공격진을 상대로 어떤 수비 조합을 들고 나올지가 관건이다. 안 그래도 ‘음바페 더비’라 부담이 큰 경기다.

‘진땀승’ 마드리드, 파리 꺾고 결승행 노린다

마드리드는 지난 6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3-2 신승을 거뒀다. 전반 곤살로 가르시아와 프란 가르시아의 연속골로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던 마드리드는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4분 교체 투입된 킬리안 음바페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다만 경기 막판 딘 하이센의 퇴장과 페널티킥 실점은 아찔한 순간이었다.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조별 리그에서 사우디 알 힐랄과 비기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위기 순간마다 ‘해결사’가 등장하는 게 마드리드의 저력이자 전통이다. 주인공은 단연 음바페다. 도르트문트전에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끈 그는 친정 파리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특급 도우미도 나선다.

변수는 수비 조직력이다. 도르트문트전에서 경기 막판 집중력이 무너지며 2실점한 장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파리의 파상공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 의외로 승패는 쉽게 갈릴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승 2무 4패로 파리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백중세다. 파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마드리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파리가 4승 1패, 마드리드가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