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그 우승 눈앞’ 뮌헨, ‘라이벌’ 도르트문트에 매운맛 보여줄까

뮌헨 vs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 4월 13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4-25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데어 클라시커로 지난해 12월 도르트문트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접전 끝에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뮌헨은 원정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2골 차로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다만 저말 무시알라가 부상으로 이탈, 득보다 실이 많은 경기가 됐다. 도르트문트도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3골 차 대승을 거두며 유럽 대항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쟁점

뮌헨, 도르트문트 잡고 ‘리그 우승 굳히기’ 나선다

뮌헨은 지난 5일 WWK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FC 아우크스부르크를 3-1로 꺾었다. 전반 30분 먼저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뮌헨은 하프타임 직전 무시알라의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상대 수비수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뮌헨은 프리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헤더로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낸 데 이어,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값진 역전승을 챙겼다. 아킬레스건 및 감기 몸살 후유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던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풀타임을 소화, 후반 막판 결정적인 슈팅을 발로 막아내는 등 투혼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기록한 뮌헨은 21승 5무 2패(승점 68)로 리그 최다 득점(81골)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레버쿠젠과의 골 득실 차(+54 vs +29)도 압도적이다. 득점 선두 케인(28경기 31골)이 꾸준한 골 감각을 유지 중인 가운데 올리세, 그나브리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의 번뜩임도 기대를 모은다. 다만 수비진의 연쇄 부상은 불안 요소다.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에 이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 라인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파메카노가 돌아오긴 했지만 김민재, 콘라트 라이머 등 남은 수비 자원들의 체력 문제도 우려 사안이다. 라이벌전 승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와 남은 시즌 우승을 향한 행보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2연승+7골’ 도르트문트, 뮌헨 원정서 반란 꿈꾼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5일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4-1로 완파했다. 전반 카림 아데예미의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 직후 라미 벤세바이니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결정적 수비로 동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리그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카니 추쿠에메카의 추가 골로 1점을 더 달아난 도르트문트는 부상에서 복귀한 세루 기라시의 쐐기 골,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의 헤더 골로 대승을 완승했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리그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직전 2경기 무득점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3.5에 가까운 기대 득점(xG)을 기록하며 수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등 공격력이 확연히 살아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기라시가 복귀 후 연속 경기 득점포를 가동했고 카림 아데예미, 율리안 브란트, 추쿠에메카 등 2선 자원들의 유기적 움직임과 창의적 플레이가 위력을 더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유럽 대항전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그룹과의 승점 차를 좁히기 위해 매 경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챔스 8강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대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점, 주전 센터백 니코 슐로터베크와 핵심 미드필더 마르셀 자비처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니코 코바치 감독이 강조한 ‘전진’과 ‘결정력’을 적지에서 보여주며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63승 35무 33패로 뮌헨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뮌헨이 앞서고 있다. 뮌헨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도르트문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뮌헨이 3승 1무 1패, 도르트문트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