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기성용 영입’ 포항, 수원에 다시 ‘패배 쓴 맛’ 보여줄까

포항 vs 수원

포항 스틸러스가 7월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 FC와 K리그1 2025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월 포항 홈에서 치러진 1차전은 포항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포항은 안방에서 선두 전북에 1점 차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수원은 홈에서 광주를 1점 차로 제압하고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쟁점

‘다 잡은 대어’ 놓친 포항, 충격 딛고 반등할까

포항은 지난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레전드’ 기성용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1만 4000여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포항은 전반 홍윤상의 영리한 침투에 이은 선제골과 이호재의 강력한 중거리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수비진의 잇단 실수로 2점을 헌납했고, 종료 직전 이호재의 자책골까지 터지며 다 잡았던 승리를 허무하게 날렸다.

후유증이 걱정되는 패배였지만, 소득도 있었다. 기성용은 불과 한 경기 만에 흥행과 경기력 모두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증명했고, 오랜 기간 침묵하던 측면 공격수 홍윤상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다만 공격수 이호재는 시즌 9호 골을 신고하며 영웅이 될 뻔한 경기에서 통한의 자책골을 기록, 아쉬움을 삼켰다. 2골을 먼저 넣고도 무너진 수비 조직력도 상위권 사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1패 이상의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기성용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흔들리는 선수단을 다잡고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줄 시간이다.

‘대역전승’ 무승 끊은 수원, 연승으로 날아오를까

수원은 지난 1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광주 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중반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듯했지만, 새로 수혈된 공격수들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윌리안이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K리그 데뷔골이자 동점골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안드리고의 날카로운 슈팅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6경기(2무 4패) 동안 이어진 지긋지긋한 무승 사슬을 끊고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김은중 감독이 올여름 영입한 윌리안, 안드리고 등 ‘뉴 페이스’들이 곧바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패를 바꿨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그리고 이들 활약 뒤에는 광주의 거센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버팀목이 돼 준 중앙 수비수 최규백, 이지솔의 헌신적인 수비력도 있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수원의 시선은 이제 연승을 향한다. 홈에서 거둔 승리의 기운을 원정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승리가 한 번의 우연이 아닌, 상승세의 시작임을 증명해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8승 4무 7패로 포항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과 수원 모두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