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경기 무승’ 수원, ‘연패 탈출’ 강원에 다시 패배 안겨줄까

수원 vs 강원

수원 FC가 6월 2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와 2025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월 강원 홈에서 열린 1차전은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수원은 전북 원정에서 1점 차로 분패하며 강등권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수원은 최근 3경기째 승리가 없다. 강원은 홈에서 공격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구에 3점 차 완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파 3인방이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쟁점

‘뒷심 부족’ 수원, 홈에서 3경기 무승 악몽 끊어낼까

수원은 지난 1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4분 김도윤의 감각적인 선제골과 전반 30분 싸박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으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던 수원은 후반 집중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김진규와 콤파뇨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 수비수 김태한의 자책골이 나오며 눈앞에서 승점 3점을 놓쳤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는 수원의 가장 큰 숙제는 고질적인 뒷심 부족이다. 앞선 안양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했던 흐름이 전북전에서도 그대로 반복됐다. 팀의 주포이자 K리그1 베스트11 출신인 안데르손마저 이적이 임박, 공격의 날카로움이 무뎌질 위기에 처했다. 김은중 감독도 “합당한 대가를 받아와야 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잘 데려와야 생존할 수 있다”고 토로할 만큼 전력 누수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

2023년 라스를 떠내보낸 뒤 힘든 시간을 보냈던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전력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강원전에서 무승 흐름을 끊지 못하면 ‘최하위 추락’이라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새 얼굴 효과’ 강원, 원정서 화력쇼 이어간다

강원FC는 지난 21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정경호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모재현과 김건희,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대원과 서민우를 모두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완벽히 적중했다. 전반 44분 김대원의 정교한 프리킥을 모재현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았고, 후반에는 모재현의 크로스를 김건희, 이상헌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기간 단 3골에 그쳤던 빈공이 거짓말처럼 해소됐다. 데이터는 새 얼굴들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증명한다. 모재현은 팀 내 최다 키패스(3회)를 창출했고, ‘축구 도사’가 돼서 돌아온 서민우는 최다 볼 획득(12회)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경호 감독이 “지난해부터 우리가 하던 축구를 되찾았다”고 말했을 만큼, 창의적인 공격수들의 합류로 팀 정체성이 단번에 살아났다.

물론 이제 단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새로 구축한 공격 조합의 파괴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정경호 감독이 다시 시험대에 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9승 6무 8패로 수원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수원이 밀리고 있다. 최근 수원의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주춤하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이 2무 3패, 강원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