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키움
한화 이글스가 6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 KBO리그 정규 시즌 6월 셋째 주 주말 3연전의 일요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한화가 크게 앞서고 있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 쇄신이 시급하다. 한화는 사직 원정에서 막판 뒷심을 이어가지 못하며 롯데에 1점 차로 패했고, 키움도 홈에서 SSG에 다 잡은 승리를 헌납하며 주저앉았다.
쟁점
‘롯데전 분패’ 한화, 에이스 앞세워 분위기 반전 노린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정규 시즌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3-4로 졌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 막판 뒷심을 발휘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한 끗이 모자랐다. 선발 등판한 황준서가 초반에 2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고, 타선은 상대 투수 나균안의 6이닝 무실점 역투에 막혀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했다. 8회 초 상대 실책과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를 엮어 3점을 뽑아내며 1점 차로 점수를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키움전에는 와이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위기에 빠진 팀 마운드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연패를 막아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와이스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9승 2패 평균 자책점(ERA) 2.83를 수확하며 팀 내 유일한 1선발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등판한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만큼 페이스가 좋다. 지난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1패 ERA 1.93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1위 자리를 지키는 게 이번 연전의 최대 과제다. 시즌 초반 막강했던 선발 왕국에 균열이 생기면서 불펜진에 가해지는 부담이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선 1승, 1승이 중요하다.
키움, ‘뒷문 불안’ 되풀이… “연패 막겠다” 필승 다짐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와 만나 연장 혈투 끝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프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은 박주성이 5이닝 1실점의 기대 이상 투구를 펼친 가운데 김선기-조영건-원종현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8회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그러나 마무리로 복귀한 주승우가 최지훈에게 뼈아픈 동점 솔로포를 맞으며 계산이 어긋났다. 결국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석주가 조형우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화전에는 2006년생 루키 정현우의 등판이 예고됐다. 정현우는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 2패 ERA 3.33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제구 문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게 문제지만, 구위 잠재력은 높이 평가된다. 6월에는 2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ERA 0.96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승리가 없다(2패)는 게 아쉽지만 3까지 치솟았던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을 0점대로 틀어막는 ‘짠물 투구’로 등판 경험이 쌓일 수록 안정감이 생기는 모습이다.
키움은 분복되는 뒷문 불안이 팀 전체 사기를 꺾고 있다. 잦은 분패는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키움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32승 5무 155패로 한화의 열세다. 지난 시즌 맞대결 성적도 6승 10패로 한화가 밀렸다. 한화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키움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한화가 2승 1무 2패, 키움이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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