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s 수원
전북 현대 모터스가 6월 1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FC와 K리그1 2025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월 수원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전북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홈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을 2점 차로 제압, 선두를 질주했다. 박진섭과 티아고가 후반 추가 시간 역전골,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수원은 김천 원정에서 종료 직전 역전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쟁점
‘울산전 완승’ 전북, 압도적 공수 밸런스로 왕조 재건
전북은 지난달 31일 홈에서 펼쳐진 K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 HD FC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전북은 전반 25분 송민규가 골키퍼 선방에 막힌 헤더를 재차 밀어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추가 시간 완전히 전북 쪽으로 넘어왔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박진섭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티아고가 역습을 쐐기골로 마무리하며 라이벌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9승 4무)를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스 포옛 감독 부임 이후 팀은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59실점을 허용했던 수비는 17경기 12실점의 ‘짠물 수비’로 탈바꿈했고, 공격에서는 프로 7년 차에 잠재력을 폭발시킨 전진우(11골)를 필두로 송민규, 티아고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27득점(리그 1위)을 합작하고 있다. 화려함과 실리를 모두 잡은 포옛 감독의 축구가 명가 재건의 열망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굴욕은 이제 완전히 잊힌 듯하다. K리그 최다 우승팀(9회)의 자존심을 되찾은 ‘녹색 전사’들이 이제 안방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지금 기세라면 전북의 독주를 막을 팀은 없어 보인다.
‘김천전 무승부’ 수원FC, 득점 가뭄 해결법 ‘골몰’
수원은 지난 1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1-1로 비겼다. 팽팽한 흐름 속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박상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43분 수원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정승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극적 동점골을 터뜨린 것.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리그 11위(3승 7무 7패)를 지키며 강등권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7번에 달하는 무승부가 보여주듯 쉽게 지지는 않지만, 이길 힘도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공격수들의 득점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팀의 핵심 플레이메이커인 안데르손의 여름 이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정승배(1골), 지동원(1도움) 등 국내 공격진의 부진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도전적이고 자신감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대는 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선두’ 전북이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수원에는 너무 벅찬 맞수다. ‘김은중표 축구’가 생존을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9승 4무 4패로 전북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전북이 크게 앞서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4승 1무, 수원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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