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15경기 무패’ 바르셀로나 vs ‘역전극 기대’ 마드리드… 누가 웃을까

바르셀로나 vs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가 5월 11일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4-2025 라리가 36라운드로 맞붙는다. 지난해 10월 마드리드 홈에서 열린 첫 대결은 바르셀로나가 4-0 완승을 거뒀고, 스페인 슈퍼컵과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도 마드리드를 제압하며 상대 전적 우위를 확실히 했다. 바르셀로나는 원정에서 최하위 바야돌리드에 역전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마드리드도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셀타 비고를 한 점차로 제압하며 한숨을 돌렸다.

쟁점

‘15경기 무패’ 바르셀로나, 안방에서 우승 축포 쏠까

바르셀로나는 지난 4일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라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바야돌리드를 2-1로 꺾었다. 전반 6분 이반 산체스의 크로스가 로날드 아라우호를 맞고 굴절되며 선제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하피냐가 지체 없이 하프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이어 6분 뒤 헤라르드 마르틴의 정확한 컷백 패스를 페르민 로페스가 침착하게 역전 결승골로 연결했다. 8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귀중한 승점 3점을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15경기 연속 무패(1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1위를 사수했다. 한지 플릭 감독 부임 이후 최장 기간 무패 기록으로, 선수단 사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음을 방증한다.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하며 득점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신성’ 라민 야말은 리그 도움 1위(12개)에 이름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선제 실점 이후 승리한 경기가 8번이나 될 만큼 뒷심이 좋다.

UCL 탈락으로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바르셀로나다. 다만 연이은 격전 속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부상 관리는 변수가 지적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만큼 총력전이 예상된다.

마드리드, 엘 클라시코 승리로 ‘대역전극’ 서막 열까

마드리드는 지난 4일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34라운드 경기에서 RC 셀타 데 비고를 3-2로 제압했다. 전반 33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은 아르다 귈러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6분 후에는 주드 벨링엄의 도움을 받은 킬리안 음바페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마드리드는 후반 3분 귈러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날 승리로 마드리드는 리그 5경기 4승 1패의 호조를 이어가며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간판 공격수 음바페는 이날 두 골을 몰아치며 리그 23·24호 골을 기록,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5골)와의 치열한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중원의 핵 벨링엄도 8도움으로 팀 공격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다. 비록 이번 시즌 다른 대회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연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리그 우승만큼은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올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유독 고전했던 기억은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신 승리할 경우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좁혀져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마드리드가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9승 21무 32패로 바르셀로나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바르셀로나가 앞서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상승세다. 마드리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바르셀로나가 3승 1무 1패, 마드리드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